북한이 '남북평화통일 포기' 정책을 인정받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이해를 구했다는 일본 보도가 전해졌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열린 국기게양식 모습. /사진=뉴시스
북한이 '남북평화통일 포기' 정책을 인정받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이해를 구했다는 일본 보도가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남북평화통일 포기 정책의 배경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북한과 중국의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 발표에선 통일 표기와 관련된 지지가 명시되진 않았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고, 푸틴 대통령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이달 말 UN(국제연합)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 고위 관리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며 "핵무기 보유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것 외에 한반도 정세에 대한 주장을 전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