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HD한국조선해양 목표가를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제1회 산업 AI EXPO에 전시한 HD한국조선해양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모형./사진=뉴시스
KB증권이 HD한국조선해양 목표가를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16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자회사들 실적호조 전망에 따른 수익 추정치와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상향 조정했다"며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올해 2분기 이후 107.2%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 36.9%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주요 조선주에서도 가장 성과가 좋았다"고 평했다.


정 연구원은 "이런 주가 상승에도 강세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정부 주식 시장 부양 의지에 따른 전반적 지주사 리레이팅, 미국 조선 협력 기대감,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조선업 주가 추가 상승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 기준으로 HD한국조선해양 주가순자산비율(P/B)은 2.2배 수준에 그친다"면서 "HD현대중공업은 6.6배, 한화오션은 5.9배, 삼성중공업은 4.8배, HD현대미포는 3.6배에 이른다"고 비교했다.

이어 "지주사라는 한계가 이런 밸류에이션 차이를 만드는데 새 정부 상법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움직임 등으로 지주사 재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HD한국조선해양 밸류에이션 격차도 점차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B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 3분기 전년동기 대비 연결 매출을 14.1% 증가한 7조1245억원, 영업익을 128.8% 늘어난 9117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이 12.8%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계휴가 등 계절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건조선가 상승과 생산성 향상, 원자재가 하향 안정 등 영향으로 4분기 큰 폭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