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공개되면서 욱일기 관련 상품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핑몰에서 욱일기 키링을 판매 중인 모습과(왼쪽, 가운데)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욱일기 모양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 /사진=뉴스1(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에서 흥행 중인 가운데 욱일기 관련 굿즈가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돼 논란이 일었다.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무한열차편' 때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하고 등장해 큰 논란이 됐는데 키링, 귀걸이 등 다양한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애니메이션 제작사 측은 2021년 주인공의 욱일기 문양 귀걸이 관련 논란이 일자 이를 다른 디자인으로 수정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아무리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욱일기 문양 상품을 판매하는 건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나 제공하는 꼴이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 국내 기업이 온라인 쇼핑몰에 자사 상품을 홍보하면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며 "기업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하지만 판매 대상국의 기본적인 역사와 국민 정서를 파악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1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4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