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만나 "한 팀으로 일관성 있게(One-Team, One-voice) 대응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경제 등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당국부터 제도와 감독 관행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채무조정·서민금융 공급 등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금융 확대와 더불어 불완전판매 피해 방지 등 소비자 중심 금융이 정착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관리, 부동산 PF 연착륙, 제2금융권 연체율 관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18년 만에 추진 중인 금융감독체계 개편 관련 세부 사항을 차분하게 준비하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및 감독기구의 책임성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개편을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수시로 만나며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격주로 열리는 금융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금융위원장·금감원장 간 2인 주례회의를 정례화하는 한편, 직급을 넘어서 실무조직까지 정례 만남을 활성화해 정보 공유와 소통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는 19일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을 위한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 계획이다. 유관기관, 금융권 협회, 기업협회, 중소·중견·벤처 등 기업 대표와 연구기관 등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다만 이 원장은 다른 일정으로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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