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회계 시스템 전문 기업 TKC는 내년부터 시스템 개발 직무에 배치되는 모든 고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회사가 전액 비용을 부담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TKC는 2021년부터 한 대학과 협약을 맺고 고졸 사원이 경영학부에서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해당 제도에 따라 신입사원은 주 1.5일 정도를 강의 수강하고 약 5년 내 졸업을 목표로 한다.
TKC 채용 담당자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자 한다"며 "입사 후 학업을 병행해 졸업한 후 대졸자로 인정받아 활약하고 있는 전 고졸 사원도 이미 있다"고 말했다.
일본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운영사인 레드로브스터재팬은 내년도 입사자부터 고졸 초임을 대졸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주류 유통 대기업 히토마이루는 입사 후 운전면허 취득 비용을 회사가 지원하고 3년 이상 근무 시 면제해주는 제도를 운영한다.
일본 취업시장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 기준 2026년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은 약 12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고 구인 건수는 약 46만 7000건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구인배율은 3.69배, 구직자 1명당 일자리는 약 3.7개다. 구직자가 취업하기 쉬운 '구직자 우위 시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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