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 담당은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일상 업무 의사결정의 15% 이상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지고, 2027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AI의 절반 이상이 특정 도메인 특화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맵 AI 모빌리티의 추진 방향성은 ▲지도 ▲모빌리티 ▲Behavior/Life ▲장소 네 가지다. 74억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 운송, 택배, 배달, 정유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음성 에이전트로 주행 중 편의성이 큰 폭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기존 '누구'(NUGU) 기반 티맵 음성 안내를 에이닷으로 대체해 정해진 명령어 없이도 운전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기존 음성 대화 AI는 발화 직후 마이크가 꺼져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이날 간담회장에서 시연된 음성 대화는 '멀티 턴' 대화 기능으로 발화가 끝나더라도 음성 인식이 이어져 "근처 주유소 들렀다 가자", "추천 메뉴 알려줘" 등 복합 요청도 자연스럽게 인식했다.
아직 화자 구분은 지원하지 않는다. 전창근 티맵 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주행 동안 여러 명이 대화했을 때 대화 내용이 에이전트로 흘러가 오발화될 수 있다"며 "그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발화자를 구별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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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창사 이래 첫 EBITDA 흑자 달성━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사업 분야에서 전년 동기대비 올해 1분기 28.5%, 2분기 49.3%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첫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티맵 오토의 누적 탑재 차량 수는 올해 말 기준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전 점수와 보험 할인 혜택을 연계한 '카 라이프'는 1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49%, 2분기에 35% 성장했다. 올해 연평균 매출은 2023년 대비 2배 규모 성장을 기대 중이다.운전자 운행점수를 반영한 보험 할인 등 다양한 상품으로 '모빌리티 라이프 혁신'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티맵모빌리티는 500원으로 24시간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박서하 담당은 "향후 목적지 기반 맞춤형 보험 서비스로 다양한 보험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 보험에만 국한돼있던 카라이프 데이터 사업을 골프, 여행자 보험 등까지 상품 라인업을 포괄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티맵 AI 서비스 로드맵은 ▲장소 검색 및 탐색 경험 강화 ▲주행 중 음성 검색 및 편의성 향상 ▲통합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통한 사용성 혁신 등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추진 중이다. 검색, 장소 상세, 어디갈까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AI 장소 탐색을 강화하고, 지난 7월 출시한 AI 해시태그 리뷰 서비스에 이어 AI 리뷰 요약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데이터 인사이트 보드도 런칭해 지역 마케팅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각 지역의 연령별 방문 비율을 그래프를 볼 수 있으며 방문객의 출발지와 축제 이후 목적지까지 분석된다. 사업자는 두 장소를 비교해 시간대별로 어떤 장소에 사람이 몰리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적합한 매장 입지 선정에도 티맵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진다.
정창근 담당은 "유저들의 콘텐츠 탐색을 강화하고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덕트를 고도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찾아 쓸 수 있는 모빌리티 AI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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