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 타이완 무기 지원 패키지 승인을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 타이완 무기 지원 패키지 승인을 거부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 협정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고려해 타이완 군사 원조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패키지에 대해 탄약과 자율 드론 등 과거보다 더 '치명적인' 무기가 포함됐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해당 원조 패키지에 대한 결정이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진행,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오랫동안 타이완 방어에 자원을 투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재임 중 타이완에 세 차례나 무기 패키지를 승인했다. 다른 장기 군사 원조까지 합쳐 총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완이 자체적으로 무기를 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직접 지원이 아니라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