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당시 비화를 풀었다. 사진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하나TV' 무릎팍박사 애피소드 1편에 출연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하나TV 캡처
손흥민(LA F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첫 번째 우승 당시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하나TV'는 무릎팍박사 에피소드 1편 '우승컵 안고 돌아온 월클 쏘니의 하나뿐인 고민은?'이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여태까지 축구 선수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큰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강호동은 해당 고민을 듣고 "팬들이 놀랄 것 같다. 은퇴 고민은 아닌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손흥민도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영국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로 성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홀로 독일 유학을 떠났던 것에 대해 "박지성과 같은 동네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제 꿈은 EPL이었고 드디어 옆 동네로 간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유학 시절 어려움에 대해선 "처음엔 볼도 안 준다. 그게 또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며 "내가 (같은팀 선수들) 볼을 뺏어가며 경기했다. 내 능력을 보여주니까 팀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당시 득점왕 보너스가 없으며 월급을 받는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하나TV' 무릎팍박사 애피소드 1편에 출연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하나TV 캡처
손흥민은 2015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날도 회상했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당시 토트넘 감독과 팀 동료들의 도움, 경기장 함성과 23번째 골이 골망을 흔들던 소리가 생생했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득점왕 같은 좋은 기록을 세우면 팀에서 보너스 같은 것도 나오냐"고 질문했다. 이에 손흥민은 "보너스는 안 나온다. 팀 성적에 따라 지급된다"며 "우승한다든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든지 그러면 보너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월급이냐 주급이냐"는 물음에는 "이게 참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영국에서 뛰면 다 주급이라고 얘기한다"며 "주마다 얼마 받는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월급쟁이다. 주마다 돈이 들어오진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무대로 진출한 손흥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약 181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대해 "왜 토트넘은 안될까. 10년 동안 늘 그런 생각이 있었다"며 "17년 동안 무관 기록을 깨고 싶었다"고 답했다. 주장으로서 세리머니를 할 당시를 회상하며 "트로피가 은근히 무겁다"며 "(트로피를) 들고 있으면 선수들이 한번 만져보려고 손을 뻗는다. 트로피에 머리를 부딪혀 알 수 없는 통증도 있었다"고 웃었다.
손흥민이 자신의 꿈과 포부를 드러내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하나TV' 무릎팍박사 애피소드 1편에 출연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하나TV 캡처
끝으로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금도 단 하루라도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책임감 있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