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는 지난 27일 부산 KBS홀에서 '김건모 라이브 투어'(KIM GIN MO.) 첫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김건모가 6년 전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컴백 무대로 주목받았다.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에 따르면 김건모는 공연 수개월 전부터 개인 작업실을 공연장과 유사한 음향 시스템으로 리모델링하며 강도 높은 연습을 이어왔다. 공연 직전까지 세 차례 리허설도 감행했다는 후문이다.
김건모는 이날 오프닝 영상을 통해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긴 공백을 담담히 풀어내며 6년만 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무대에 오른 그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며 근황을 전했다. 중단됐던 지난 투어를 꼭 완성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전하면서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김건모는 이날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스피드' 등 총 27곡을 선보이며 예정된 러닝타임을 넘겨 공연을 이어갔다. 앵콜에 이어 리앵콜까지 진행, 공연 말미에는 눈물을 쏟아내며 관객들에게 큰절을 하고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주점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2022년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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