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대학생 자율주행 대회를 통해 차세대 기술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예선 참가자들이 가상 환경에서 미션을 수행하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대학생들이 개발한 AI 차량이 가상 도로를 주행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 자율주행 챌린지' 결승전을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부터 개최된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로 기술 연구개발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이번 행사는 모의 주행 환경에서 운영됐으며 참가팀들은 '엔드 투 엔드'(전 구간을 스스로 주행, E2E) 자율주행 경쟁을 펼쳤다. 이 기술은 주행 데이터와 교통 상황을 AI에 학습시켜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 규칙 기반 기술을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번 2차 대회는 지난 1차 대회에 비해 미션 난이도가 상향 조정됐다. 팀별로 단독 주행하던 방식에서 모든 팀이 동시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화됐다. 참가팀은 개발비와 함께 모의 주행 사용 권한을 지급받았다. 현대차∙기아 및 42dot 소속 연구원들이 기술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모의 주행 환경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자율주행 시험장 'K-City'와 동일하게 구현됐다. 실제 건물과 도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변 차량을 추월하거나 피하며 주행해야 했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임을교 현대차∙기아 상무는 "국내 대학 연구진들이 연구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국내 학계가 성장하여 미래 기술 발전의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