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머니S 시대포럼에 참석해 액티브 그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시대포럼에서 축사를 하는 권 부위원장. /사진=장동규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액티브 그레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티브 그레이의 경험과 지혜가 사회에 활력을 불어놓는 동시에 사회적 생산성 역시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 부위원장은 30일 머니S가 '액티브 그레이가 온다'를 주제로 연 시대포럼 축사를 통해 "최근 '경치당'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경로당과 유치원을 결합한 단어로 나이 드신 세대가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형태라고 한다"며 "결국 이러한 액티브 그레이들의 경험·지혜가 우리 사회의 활력과 성장을 위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들이 주목할 세대로 액티브 그레이를 꼽기도 했다. 은퇴 후 쌓여 있는 자산에 대한 활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유에서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 시각에서 봐도 액티브 그레이의 자산은 담보 등보다 조금 더 생산적인 데 쓰일 수 있는 확실한 재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액티브 그레이들의 돈을 더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재정의 한계를 보완하면 일자리도 늘고 성장도 되고 세금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액티브 그레이의 경험과 생각은 사회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선배 세대들의 경험이 사회 곳곳에 녹아들 경우 공동체가 나아질 수 있다는 게 권 부위원장 시각이다. 선배 세대들의 과거는 후배 세대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이라고 권 부위원장은 언급했다.


권 위원장은 액티브 그레이에 대해 "어찌 보면 많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사회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제공하면 액티브 그레이라는 자긍심이 길러지는 동시에 우리 사회 역시 건강해지고 생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대포럼은 머니S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화두를 제시하는 '어젠다 크리에이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행사다. 올해 행사는 경제·사회·문화·소비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며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시니어 세대를 '액티브 그레이'로 정의하고 이들을 통한 사회적 난제 해결 방안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