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9돌 한글날이 돌아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원 주체 조선시대 과거 시험 재현 '휘호대회'에서 한 어린이 참가자가 글씨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2013년 10월9일 한글날이 다시 법정 공휴일로 돌아왔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며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된 국경일이다. 올해 579돌을 맞았다.

한글은 창제자와 원리가 명확히 밝혀진 세계 유일의 문자로 아름답고 독창적인 과학 문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만든 글자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 문자 한글 기원
제579돌 한글날이 돌아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 시민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한글날의 시작은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정한 가갸날로 그로부터 2년 후 한글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또한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서문에 기록된 날짜를 근거로 해 (양력) 10월9일로 자리 잡았다.


한글날은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1991년 제외됐다가 2013년부터 공휴일로 복원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1962년 훈민정음을 국보 제70호로 지정했으며 1997년에는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후 유네스코는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문해상을 제정해 매년 전 세계 문맹 퇴치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탄압받은 국민 문자 세계로 향하다
제579돌 한글날이 돌아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원 주체 조선시대 과거 시험 재현 '휘호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제4차 조선교육령 정책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조선어 교육 폐지, 한글 사용 금지, 일본어 사용 강요 등 한글을 탄압했다.

당시 많은 문인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친일로 돌아섰지만 윤동주, 이육사, 박목월, 박두진 등은 끝까지 한글과 민족 문학을 지키며 저항의 상징이 됐다.


현재 한국어를 사용 인구는 약 7700만명으로 세계 14위 규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어와 한글의 영향력도 계속 커지는 중으로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자산이자 국제 언어로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