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S&P500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지만 연간 분배금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호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2일 웹세미나를 열고 올해 시장과 성과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미국의 SCHD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SCHD는 순자산총액 기준 720억달러 규모로 미국 전체 배당주 ETF 중에선 2위다. 국내에선 이와 관련된 ETF가 6개나 상장 됐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중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약2조2000억원 규모로 미국 배당주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김남호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투자자들이 SCHD 추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배당수익률이 좋고 성장률도 높으며, 장기적으로 우상향 중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실제로 S&P500의 최근 5년 배당률은 1%대에 그쳤지만 SCHD는 3~4%대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분배금의 증가율도 연평균 11%가 넘었다. 성장세도 13년 넘게 이어졌다.
다만 올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S&P500 대비 부진하다. 4월 초 하락 전에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나 4월부터 낙폭을 만회하지 못해 S&P500과 격차가 벌어졌다.
김남호 본부장은 이에 대해 "4월 초 이후 시장은 빅테크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트럼프 정부 기조에 취약한 에너지나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부문이 높아 성과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8월과 9월에는 성과가 개선됐다"며 "8월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헬스케어와 에너지 주가 상승했고 9월에는 금리가 인하되며 배당 전략이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6월에 지급됐던 SCHD의 분배금이 하락했던 점에서도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2분기 SCHD의 분배금은 작년 대비 약 5.3%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배당 성장 또한 정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남호 본부장은 이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미 과거에 6번이나 작년 대비 분배금이 감소한 이력이 있었다"며 "해당 연도에 모두 연간 기준으론 분배금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에도 2분기 분배금이 비슷한 폭으로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 성장했다"며 "실제로 SCHD의 3분기 분배금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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