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리니치 표준시(GMT) 2시 2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 오른 온스당 3997.0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4000.96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도 온스당 0.4% 상승한 402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이 4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통적으로 금은 경제 불안기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 꼽힌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만 52%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소매 투자 수요 증가 등이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이미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금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오히려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놓치면 안 된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기회 상실 공포) 심리가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를 자극하며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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