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식 종가는 전날보다 4.85% 급락한 183.16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역대 최고가인 195.62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2290억달러(약 328조원)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출 통제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이처럼 전례 없는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2025년 11월1일부터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1월1일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수출 사업자가 해외에 희토류 관련 품목을 수출하려면 이중 용도 품목(민·군 겸용이 가능한 품목)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품목을 포함해 해외에서 제조한 경우에 대해서도 12월부터 통제 대상으로 분류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 1100조원 증발했다. 지난 4월1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1조 달러가 증발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테슬라는 5.06% 하락하며 시총이 710억달러 빠졌고 애플은 3.45% 내렸다.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2.19%, 4.99% 하락했고 구글과 메타는 각각 1.95%, 3.85%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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