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지난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비인두암 투병 당시와 극복 후의 심정을 털어놨다. 해당 장면은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에 관해 고백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시절과 극복 이후 심경을 전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이 영상은 근래 텐션이 가장 높은 우빈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김우빈은 정재형에게 비인두암 투병에 관한 얘기를 고백했다.


이날 김우빈은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해 빠르게 성장을 이뤘던 당시를 회상하며 "3시간 잘 수 있으면 2시간을 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하기로 했던 작품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최동훈 감독님의 '도청'이었다. 하기로 하고 나서 한 달 뒤에 아픈 걸 알았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재형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랐다'며 '얘기를 들어보니 몸을 갈아서 일을 한 거 같다. 쉬라는 얘기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에 김우빈은 "하늘이 준 휴가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정재형은 '그런 시간들의 의미는 있었나'라고 되물었다. 김우빈은 "쉬던 시간들이 나에게 좋은 것만 선물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증은 레벨이 너무 높아서 사실 기억이 안 난다. 그럼, 그건 제 인생에 없는 거다. 그러면 좋은 것만 남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우빈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거, 내가 남을 사랑하는 거 그리고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것도 생각하게 됐다"며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 시기에 나에게 하늘이 너무 큰 선물을 주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이후에 제 마음이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

김우빈은 2017년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2019년 완치 판정을 받고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복귀했다.

비인두암은 코, 목, 편도선에 생기는 암으로 두경부암의 일종이다. 비인두는 뇌 바로 아래의 코와 귀, 입천장 부위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10만명 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암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