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이 하이브리드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로봇용으로 개발했다. 사진은 기존 EHA(왼쪽)와 로봇용 EHA. /사진=케이엔알시스템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 기계 산업군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리니어 액추에이터(EHA)를 로봇용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봇용 EHA를 실제 제품화한 것은 세계 첫 사례로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것은 직선형 EHA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의 움직임에 필요한 직선 운동용과 회전 운동용 액추에이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현재 항공우주 및 산업용 EHA는 미국이나 독일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나 이들의 EHA는 복잡한 구조적 한계로 로봇의 팔다리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웠다.


회사는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유압 부품 전체를 실린더와 동일 축선상에 위치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이로 인해 디자인을 슬림화 해 공간의 협소한 부분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은 수압을 견디도록 보강하는 절차도 거쳤다. 신기술 적용을 통해 로봇의 임무 수행을 원활화하고 각종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최대 하중 5톤을 시작으로 연내에 다양한 로봇용 EHA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산 체제 구축은 2026년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제품군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도 준비한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유압 핵심부품과 고성능 모터 내재화 등 25년의 경력이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 완성의 바탕이 됐다"며 "현재 수준의 휴머노이드에서 더 나아가 고 하중을 다룰 슈퍼휴머노이드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