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노선도./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6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의 경남구간 착공을 앞두고 총력전에 나섰다.

도는 16일 국가철도공단이 '남부내륙철도 6-2, 8-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발주함에 따라 연내 첫 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산청군 생비량면~진주시 이현동 구간(6-2공구, 3292억원)과 고성군 영오면~대가면 구간(8-1공구, 3087억원)으로, 착공일부터 72개월 공사기간을 목표로 추진된다. 낙찰자 선정과 계약은 10월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철도건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환경·재해·교통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관련 기관 협의와 토지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관보 고시를 통해 착공에 돌입하게 된다.

남부내륙철도는 2022년 1월 기본계획 고시 이후 10개 공구로 나눠 설계가 추진돼 왔으며 진주·고성 구간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경남지역 건설사가 최소 20% 이상(1275억 원)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 사업이다. 이를 통해 침체된 도내 건설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기간을 단축하고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협의와 설계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조율해 왔다. 또한 실시계획 승인 절차와 시공사 입찰을 병행해 행정절차 지연 없이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차 추경에서 설계단계를 이유로 공사비 500억원을 삭감했으나 내년 실질 착공을 고려해 2026년도 예산 2609억원을 확보했다.

박성준 도 교통건설국장은 "정부가 적기 개통을 강조한 만큼 도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장기간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