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성웅을 불러 조사하며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밥을 먹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동석자들은 처음 본 사람들이라 누군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의 입장은 달랐다.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와)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표 측은 "박성웅을 포함한 모임 일행은 만났지만 그 자리에 임 전 사단장은 없었다"고 뉴시스에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023년 7월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이다.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으나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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