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를 찾은 관광객이 올레시장 한 점포에서 철판오징어를 구매한 것을 두고 부실 먹거리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한 관광객이 제주 올레시장에서 구매한 철판 오징어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제주 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를 두고 부실 먹거리 논란이 일었다.

20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주 올레시장 철판 오징어, 중자 1만5000원에 '반만 담긴 양'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최근 제주 서귀포시 올레시장 내 한 가게에서 철판 오징어 중자 메뉴를 주문했다.


A씨는 "양이 터무니없이 작았다. 중자 1만5000원이었다. 먹다 찍은 거 아니고 숙소 와서 열어보니 양이 이렇게 적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포장 종이 상자 한쪽에 마요네즈로 보이는 소스가 묻어 있고 한쪽에 오징어가 놓인 모습이다. 대부분 오징어 다리였다.

A씨는 "불 쇼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시끄럽게 장사하던데 이렇게 빼돌린다. 오징어를 반만 준 것 같다"며 "관광객이 많은 곳인데 양심을 팔며 장사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다른 분들은 받자마자 앞에서 꼭 확인해보셔라"고 조언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먹다 찍은 줄 알았다" "영화관에서 파는 오징어도 저거보다 많이 준다" "무슨 저런 먹으려다 만 찌꺼기를 줬냐" "양파 같은 제주도 까도 까도 나오네" "한번 오고 말 사람이라는 생각에 저렇게 파는 것" "몸통 먹으려면 대자 시켜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 부실 먹거리 논란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제주 서귀포시 한 흑돼지집에서 주문한 고기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제주도 부실 먹거리 논란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서귀포를 방문한 B씨는 '비계 목살'을 폭로하며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주문한 목살에 비계만 절반이 붙어있었다. 함께 나온 오겹살 역시 마찬가지였다. B씨는 "2년에 한 번씩은 제주 여행하러 왔는데 다시는 안 올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지난 10일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김밥이 부실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4000원이었던 문제의 김밥은 재료보다 밥만 압도적으로 많은 모양으로 누리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시 관계자는 "상인이 아니고 마을 부녀회 차원에서 참가한 것으로, 폭리를 취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