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리딩방 취업 사기에 속아 입국했다가 감금·폭행·노동 착취를 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승리가 과거 방문한 캄보디아 클럽이 폐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빅뱅 출신 승리가 캄보디아 현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틱톡 캡처
그룹 빅뱅 출신 승리(34·본명 이승현)가 방문했던 캄보디아 클럽이 최근 폐업했다. 캄보디아 대표 범죄 단지인 '태자단지' 등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중국계 캄보디아 기업 프린스그룹(프린스홀딩스)이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21일 CBS노컷뉴스는 프린스그룹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프놈펜에 위치한 클럽 '프린스 브루잉'이 폐업했으며 현재 새 사장이 인수해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살인 사건이 잇따르며 사회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승리가 지난해 1월 '프린스 브루잉'이 주최한 캄보디아 현지 행사에 참석해 "캄보디아가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 캄보디아가 왜 위험하냐. X이나 먹어라"라고 발언한 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승리가 범죄 단지와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승리와 해당 그룹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린스 브루잉은 '태자단지'의 운영 주체인 프린스 홀딩스 산하 브랜드로 알려졌으나, 현지에선 단순한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그룹과 계열서 117곳, 그리고 회장 천즈(39)를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공동 제재를 발표했다. 양국 정부는 프린스그룹이 캄보디아와 동남아 일대를 거점으로 온라인 금융사기, 자금세탁, 인신매매, 불법 감금 등을 조직적으로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 등 국내에도 프린스그룹이 사무실을 차리고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경찰청은 프린스그룹의 국내 활동 의혹과 관련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