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PO(5전3승제) 4차전 선발로 신예 정우주를 예고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을 내보낸다.
한화는 지난 3차전에 선발 요원인 문동주를 불펜으로 돌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뜨거웠던 삼성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4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덕분에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만 문동주 카드를 이미 쓴 상황이라 4차전은 난항이 예상된다. 정식 선발 요원이 없어서 사실상 불펜 데이다. 지난 3차전에서 58구를 던진 문동주를 제외하면 모두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발 정우주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정우주는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최고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시즌초에는 종종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으나 적응을 마친 후에는 득점권 상황도 어렵지 않게 넘겼다.
정규시즌 성적도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점(ERA) 2.85로 뛰어나다. 53.2이닝 동안 무려 82삼진을 잡아냈다. 시즌 막바지엔 선발로 두 경기 나서 5.2이닝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결국 김경문 한화 감독은 KS가 걸린 PO 4차전 선발로 신인 정우주를 내세웠다. 폰세와 와이스, 류현진이 연달아 무너진 만큼 가능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큰 무대 경험이 거의 없지만 정규시즌 동안 보여줬던 배짱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