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을 기대하고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만남은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선 "희토류에 관한 합의는 가장 최소한이 될 것"이라며 "대두와 농업, 나아가 핵 문제에서도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에서 핵 긴장 완화를 언급했고 나는 그것을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무기를 가장 많이 가졌고 러시아가 2위다. 중국은 항상 뒤처졌지만 4~5년 안에 급증할 수 있다"며 "긴장 완화 논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내가 시 주석과 논의하려는 핵심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라며 "그것이 원유, 에너지 또는 다른 방식이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이 문제에 꽤 열린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시 주석도 그 전쟁이 끝나길 바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은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모르지만 이를 사용하려면 최소 6개월이고 보통 1년이 걸린다"며 "우리가 직접 쏘지 않는 이상 발사가 불가능한데 그럴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상 쟁점인 영토 문제에 대해선 "우리는 그들이 오랜 기간 형성된 전선을 받아들이고 집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현 전선을 동결하는 방식인 휴전 구상을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헝가리에서 예정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는데 그냥 내 느낌에 맞지 않았다"며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취소했지만 앞으로 다시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