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정책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핵심 쟁점에 대해 아직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쟁점에 대한 일부 진전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협상이 항상 그렇지 않나.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에서 양국 입장이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한미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냐는 물음엔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다"며 "APEC을 계기로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답변했다. 이어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김 실장은 한미 관세협상을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와 핵심 쟁점인 현금 비중과 수익 배분, 분할 투자 기간 등을 놓고 집중 협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