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박해민이 한화 이글스 문동주를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 홈런을 쏘아 올린 박해민. /사진=뉴시스
LG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BO 포스트시즌 KS(PO·7전 4승제)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19년 만에 KS에 진출한 한화는 첫 경기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도전하는 LG는 첫 경기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선취점을 만들지 못했다. LG 선발 앤더슨 톨허스트는 손아섭과 노시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LG트윈스 타선을 넘지 못하고 고전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오른쪽)와 포수 최재훈. /사진=뉴시스
반면 한화 선발 문동주는 LG의 작전야구에 흔들리며 실점을 내줬다. 문동주는 7구 승부 끝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LG 벤치는 곧바로 작전에 나섰다. 후속타자 신민재는 번트 모션을 취한 후 강공 전환해 절묘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문동주는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으나 변화구가 손에서 크게 빠지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현수에게 내야 땅볼, 문보경에게 2루타를 내주며 두 점을 헌납했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은 안정을 찾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톨허스트는 5회 최인호의 2루타와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이도윤을 범타,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LG는 주장 박해민의 솔로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이후 신민재의 3루타와 한화 3루수 노시환의 홈 송구가 빠지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 문동주는 4.1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 끝에 강판당했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김범수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마무리해 더 이상 실점은 면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LG트윈스 선발 앤더슨 톨허스트를 상대로 추격하는 타점과 득점을 만들었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득점을 추가하는 노시환. /사진=뉴스1
한화 타선도 반등에 나섰다. 톨허스트에게 막혀 고전했던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2루타와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한점을 추격했다. 이후 채은성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하주석의 희생 타점으로 2-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는 6회 플레이오프(PO)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예 정우주를 내보냈다. 그러나 정우주는 박동원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후 구본혁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강판당했다.

한화 벤치는 흔들린 정우주를 내리고 조동욱을 내보냈다. 그러나 조동욱도 폭투로 1사 2·3루를 위기를 맞았고 신민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어 등판한 박상원도 오스틴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후 강판당했다. 다행히 이번 이닝 네 번째 투수로 나선 황준서가 오지환을 범타로 잡아내며 길었던 6회를 마쳤다.
LG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한국시리즈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앤더슨 톨허스트. /사진=뉴시스
톨허스트는 6회까지 7피안타 2실점 호투 후 마운드를 송승기에게 넘겼다. 송승기는 2루수 신민재의 좋은 수비와 함께 삼자범퇴로 7회를 마쳤다. 8회 등판한 김진성도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을 차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LG는 9회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등판시켰다. 유영찬은 하주석, 최인호, 대타 황영묵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