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센추리 브랜드의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은 아키오 회장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센추리는 단순한 자동차 이름이 아닌, '앞으로의 100년'을 만들어 가는 도전입니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 참석해 "일본의 마음을 전 세계에 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센추리는 일본 내수용 럭셔리 세단으로 렉서스를 넘어서는 토요타그룹 최상위 모델이다. 이날 아키오 회장은 57년간 토요타 브랜드 산하에서 운영되어 온 센추리를 독립 브랜드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아키오 회장은 "센추리의 개발을 담당한 사람은 토요타 최초의 주임 엔지니어인 나카무라 켄야"였다며 "같은 것은 만들지 않는다는 그의 철학이 센추리의 개발, 생산, 판매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고급차를 만들기 위해 최신 기술과 일본의 전통문화 융합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선 "일본 전통에 기반하면서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자동차, 세계 평화와 문화 교류에 공헌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닐까 싶다"며 "재팬 프라이드, 그 자존심을 짊어지고 태어난 차가 센추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키오 회장은 현재 일본의 상황을 1967년 1세대 센추리가 탄생했던 시기와 비교했다. 아키오 회장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말이 익숙해진 지금, 일본은 활기와 생기를 다소 잃은 듯하다"며 "기술과 자동차 산업이 재건의 원동력이 됐던 과거처럼, 지금이야말로 센추리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센추리에 담긴 의미에 대해선 "센추리라는 이름은 '메이지 100년(1968년)'과 토요타그룹 창시자 토요다 사키치 탄생 100년이라는 뜻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100년을 만들어 간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아키오 회장은 센추리가 토요타그룹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독립된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일본의 마음, 재팬 프라이드'(Japan Pride)를 전 세계에 전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센추리는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 '원 오브 원'(One of One)을 공개했다. 토요타그룹 내 최상의 브랜드로서 본격적인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