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진 여성이 조언을 구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혼인 신고한 지 겨우 두 달된 여성이 남편의 불륜을 알고도 이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추석 연휴와 한글날 등 연휴 기간에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 그런데 A씨는 열흘쯤 지났을 때 남편의 재킷 안 주머니에서 모텔용 일회용품을 발견했다.


남편의 불륜이 의심된 A씨는 남편 차 블랙박스를 확인했다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블랙박스에는 남편이 내연녀로 추정되는 여성과 다정하게 통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남편은 평소 친구들이 많은 사람이라 처음엔 의심조차 못했다. 남편을 믿고 1박까지 허락했는데, 남편이 친구들이랑 더 논다고 이틀을 외박했다. 당시 '친구집에 잘 있다'는 전화까지 받았다"고 회상했다.

남편의 옷가지에서 콘돔비닐을 발견했다는 A씨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고 아무런 생각이 안 나더라"라며 "그동안 몇 번이나 온몸으로 느꼈던 이상한 촉이 확신으로 강하게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녹음엔 '네 입술 너무 맛있다' '너 이쁘니까 남자친구 하고 싶었지' '자기야 뭐 먹고 싶어' '차에서 너무 귀여웠어' 등의 대화가 녹음돼 있었다"며 "이게 여사친과의 대화로 보이냐. 그 여자한텐 '일주일 동안 외국 출장 다녀올게'라고 말하더라. 그 여자도 내 존재를 모르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그는 "남편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내 인생에 이혼은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더는 살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절망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혼이 답이다"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증거를 많이 모아둬라" "아이 없을 때 탈출해라" "자기 결정이 제일 중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혼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