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E&A에 따르면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와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설계·조달·제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창사 이래 첫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로, 계약금액은 한화 약 6800억원이다. 계약기간은 30개월이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테레 호트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50만t(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167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친환경 암모니아 시설이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농지대 비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와 한국 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가 펀드에 참여하는 국가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E&A는 미래 에너지 전환 신상품을 확보, 2011년 첫 진출 이후 미국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게 됐다.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염소 생산 플랜트와 MEG(모노에틸렌글리콜) 플랜트를 수행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미국 플랜트 시장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E&A는 탄소 포집, 수전해, 암모니아 합성·분해 등 에너지 전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 투자, 파트너십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 말련 SAF(지속가능항공유) 플랜트 수주, UAE 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랜트와 인니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북미 LNG 개념설계 수주, 글로벌 수소기업 넬 지분 인수와 기술 솔루션 출시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미국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북미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