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라켓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해당 장면은 라파엘 나달이 라켓 스매싱에 대해 말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유퀴즈 온 더 튜브' 캡처
코트 위의 신사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라켓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316화에는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MC 조세호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선수들이 화가 나면 라켓을 던지는 경우가 있는데 나달 선수는 다른 선수와는 달리 라켓을 한 번도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MC 유재석은 "그런 행위를 라켓 스매싱이라고 한다"며 "강한 승부욕으로 종종 선수들이 감정을 분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달은 "가끔 하고 싶을 때도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건 자기 통제에 대한 문제다. 그리고 항상 아버지가 보고 계셨다"며 "제가 어렸을 때 라켓을 부쉈다면 아버지는 저를 코트 밖으로 쫓아냈을 거다. 전 항상 감정을 통제하도록 교육받았다. 연습할 때나 일상에서 좌절감을 통제하다 보면 실제 경기에서는 훨씬 쉽다. 어릴 때 가정 교육을 잘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촌과 아버지는 늘 제 곁에서 올바른 일을 하도록 격려하셨다. 전 꽤 순종적인 아이였고 항상 귀 기울여 듣고 지도를 따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가장 기억에 남는 명승부를 묻는 질문에 2008년 윔블던 결승을 꼽았다. 당시 나달은 로저 페더러를 꺾고 첫 윔블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달은 "2008년에 처음 윔블던 우승을 했다. 그리고 제 마음속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는 2022년 호주오픈 결승전"이라며 "호주오픈에서는 부상을 많이 당했고 대회 직전에야 겨우 참가할 수 있었다. 발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다. 그 승리가 가장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