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열린 시연 행사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이 주관한 '2025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페스티벌(FEKDI)'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장과 금융당국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카드는 외부 페이사 제휴 없이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현지 가맹점 QR코드를 직접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 대고객 오픈이 예정돼 있다. 우리카드는 이후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지역으로 QR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날 우리카드는 금융결제원, 인도네시아 결제사업자 아르타자사(Artajasa), 우리소다라은행, BRI은행과 함께 'Cardless ATM 서비스'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ardless ATM 서비스'는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와 함께 금융결제원이 추진 중인 국가 간 소액결제 연계 허브시스템 구축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우리카드는 모바일 앱 내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해당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빠르면 내년부터 고객은 실물 카드 없이도 인도네시아 현지 가맹점 결제와 ATM 출금이 모두 가능해진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해외 QR결제 시장에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카드사 최초로 참여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QR결제 서비스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과 시연은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확장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고객이 해외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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