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수와 11만전자에 다가선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그래픽=강지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4100선에서 마감했다. 기관 매수와 전날 '젠슨황 치킨 회동' 기대감에 11만전자에 다가선 삼성전자 강세 영향이 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으로 마감했다. 개장부터 하락 출발한 지수는 4059.74까지 떨어졌다가 4122.09까지 올랐다. 기관이 815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6008억원, 개인이 2014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3.27% 오른 10만7500원으로 11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2위 SK하이닉스는 1.58% 하락한 55만9000원으로 56만원 선을 내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7% 내린 47만3000원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1.11%)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 등도 하락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자동차 대미 관세를 15%로 내리기로 한 영향으로 현대차가 9.43% 급등한 29만원에 마감했다. 기아(3.18%)도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1.01%) 소폭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56포인트(1.07%) 오른 900.42를 기록했다. 기관이 1441억원, 외국인이 170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086억원 순매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업체별로는 ▲알테오젠(3.50%) ▲레인보우로보틱스(24.01%) ▲펩트론(2.85%) ▲에이비엘바이오(7.20%) ▲삼천당제약(5.88%) ▲리가켐바이오(3.46%)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1.60%) ▲에코프로(1.35%) ▲HLB(0.82%) ▲파마리서치(0.55%)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0원 내린 1426.30원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99.59로 0.06% 올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과의 반도체 협력 기대를 반영해 코스피가 41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며 "단기 급등 부담이 존재하나 반도체 호조, 정부 정책 기대, 기업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