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김현수가 세 번째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31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현수. /사진=뉴스1
김현수(LG트윈스)가 세 번째 우승 반지를 끼며 '가을 사나이'로 거듭났다.

김현수는 지난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네 번째,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한때 단기전에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젠 완벽한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보여다. 김현수는 KS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5볼넷 8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342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리즈 통합 MVP도 차지했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시절 7번, LG 유니폼을 입고 7번 PS 무대에 진출한 가을야구 단골이다. KS 진출 횟수도 무려 6번이나 된다.

그만큼 가을야구에 서린 한과 아픔도 많은 선수다. 2007년 두산 소속으로 처음 KS에 나선 김현수는 타율 0.238(21타수 5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08년 다시 정상에 도전했으나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최종 5차전 0-2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며 우승을 헌납한 경험도 있다. 2013년엔 타율 0.333(27타수 9안타)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LG트윈스 김현수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적시타를 터트린 김현수. /사진=뉴스1
세 번의 준우승은 김현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2015년 KS 무대에선 김현수는 타율 0.421(19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첫 번째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이후 LG 유니폼을 입은 2023년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이번 가을 동안 PS 통산 기록도 대부분 갈아치웠다. 홍성흔(은퇴)이 가지고 있던 PS 통산 최다 안타(101개)를 훌쩍 뛰어넘어 110번째 안타를 터트렸다. PS 통산 루타도 149개로 홍성흔과 공동 1위를 세웠다.

이미 본인이 가지고 있던 최다 타점(63타점), 볼넷(47개) 기록은 더 늘렸다. 최다 출장 경기 2위(106경기), 득점 3위(47득점)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마친 김현수는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현수는 시리즈 MVP를 차지한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앞으로도 계속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새 시즌 김현수가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