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3 세미나실에서 열린 '국회 AI 정책 포럼 미·중 AI 패권 경쟁과 국내 AI-AX 도약 전략: 피지컬 AI 중심으로' 행사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지선우 기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겸 통일부 장관)이 '국회 AI 정책 포럼 미·중 AI 패권 경쟁과 국내 AI-AX 도약 전략: 피지컬 AI 중심으로' 개회사에서 "소버린 AI를 하고 있지만, 한국이 1등할 수 있는 것은 피지컬 AI"라며 "모두가 한 덩어리가 되어 피지컬 AI를 위해 뛰고 있는 것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3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 정 의원은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정동영·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정 의원은 최근 막을 내린 APEC 행사를 언급하며 포럼의 문을 열었다. 그는 "(APEC에서) 피지컬 AI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스타트업·대기업·중견기업이 과녁을 하나로 집중하겠다는 말은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기업 간 협력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에 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한 점을 짚으며 "2022년 11월 30일, 전 세계가 10년 걸릴 것이라던 챗GPT가 탄생했다"며 "(그럼에도)2024년, 올해 예산안에 GPU 구매 예산은 한 푼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삭감한 예산 4조원 중 1조원을 떼어 GPU를 사오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최상목 대행 정부에서 1조6000억원 예산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조원이 추가돼 현재 GPU 구입 예산은 약 3조6000억원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의원도 정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중국이 피지컬 AI를 먼저 시작했는데 지리자동차의 경우 모든 공정에서 비주얼 데이터를 모으고 있으며 30만 테라바이트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제조 데이터가 풍부한 점을 강조하며 "제조 데이터는 AI 시대의 희토류"라며 "피지컬 AI 시대에 제조업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협력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포럼은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서울대 AI연구원·(사)AI휴먼소사이어티·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연합뉴스TV·디지털타임스가 공동 주관했다.
3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3 세미나실에서 열린 '국회 AI 정책 포럼 미·중 AI 패권 경쟁과 국내 AI-AX 도약 전략: 피지컬 AI 중심으로' 행사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지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