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HD현대미포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울산 동구 소재 HD현대미포 수출 도크. /사진=뉴스1
SK증권이 HD현대미포에 대해 이르면 연내 혹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SHIPS Act' 승인과 함께 전략상선단(SCF) 물량 수주를 비롯해 합병 법인의 미국 진출을 통한 리레이팅(똑같은 이익에도 더 높은 주가 형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3일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예상된다.

미국뿐만 아니라 페루, 필리핀, 포르투갈, 사우디 등 여러 해외국가들의 수상함·잠수함 수주를 통한 구조적 성장도 기대된다.

이 같은 전망은 깜짝 실적에서 기인한다. HD현대미포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003억원(전년대비 20.7%↑), 영업이익 2008억원(전년대비 469.6%↑)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5.4%를 기록해 시장예상치(1133억원)를 약 77.2% 상회하는 실적 서프라이즈 시현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가 상승 및 생산성 향상 효과로 톱라인은 오히려 전 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영업이익단에서 일회성 요인으로 키위레일 Ro-Pax 관련 취소 보상금 및 환입 530억원과 임단협 및 합병 격려금 비용 72억원이 발생했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영업이익률은 11.9%로, 믹스 개선 및 생산성 향상 효과 이전 분기 경상 영업이익률 8.5%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