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이 10월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GeForce Gamer Festival)'에서 'PUBG 앨라이(PUBG Ally)'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초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06억원, 영업이익 348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21%, 7.5% 상승한 수치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2조4069억원, 영업이익 1조5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3539억원 ▲모바일 4885억원 ▲콘솔 102억원 ▲기타 180억원이다. PC 플랫폼은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IP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29%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스파'(aespa)와 '지드래곤'(G-DRAGON),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Bugatti) 등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성과 트래픽 상승세를 이끈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성장형 스킨 X-Suit 등 콘텐츠 다각화와 라이브 서비스로 성장을 견인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역시 분기 매출 최대치를 새로 썼다. 기타 매출은 넵튠의 애드테크 부문 광고 실적이 반영돼 2024년 3분기 대비 131% 상승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PUBG IP 프랜차이즈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PC·콘솔에서는 지속적인 IP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게임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타이틀 간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배틀그라운드를 'PUBG 2.0' 게임플레이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과 공격적인 투자도 펼치고 있다. 앞으로 특화 제작 역량을 강화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을 통해 IP 라인업을 넓혀갈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현지화 전략·신작 발굴로 인도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한다. '인도와 함께하는 성장'을 목표로 누적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IP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해 차별화된 이용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에 나선다. 약 1000억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