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착공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서울 서소문로에 서울광장의 1.3배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가 조성된다. 강북권 최초로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열고 지난 3년 동안 서소문 일대 3개 지구 재개발과 함께 추진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등 사업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그동안 녹지생태도심의 일환으로 흩어져 있던 개별지구 녹지가 '하나의 정원'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도심 녹지공간 통합조성계획을 추진했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010㎡에서 226% 늘어난 1만8140㎡까지 확보했다.

현재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 총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녹지가 확충된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 업무·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이다. 2030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서소문 일대는 문화와 녹지를 품은 대규모 혁신 업무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소문빌딩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가량 늘어난다.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1980년대 개관 이래 음악·무용 등 공연 문화를 선도해 왔던 호암아트홀은 1100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나 도심 서쪽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오 시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