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야구팬들이 몰려들어 WS 우승을 축하하며 환호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김혜성은 내·외야 백업, 대주자 등으로 활약하며 한국인 야수 최초로 WS 우승 반지도 손에 넣었다. 환하게 웃으며 입국한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 재밌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나 인터뷰가 한창이던 김혜성은 갑자기 멈칫하더니 표정이 굳어졌다. 이어 어느 방향을 가리키더니 "말로 해달라. 말을 안 하시고 왜 맨날 저렇게"라고 말했다. 이어 "저분 좀 막아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며 인터뷰를 중단했다.
김혜성이 가리킨 방향에는 '고척 김선생'으로 불리는 김씨가 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다. 현수막에는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아비 놈은 파산-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는 내용의 글이 쓰여 있었다. 결국 김씨는 보안요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멀찍이 떨어졌다.
현수막 내용으로는 '너희 아버지 김XX한태 김선생 돈 좀 갚으라고 전해라' '아비는 돈 떼먹고 아들은 고소하고 우리 가족 만만세' '키움 빚투 김혜성' 등이 있다. 실제로 김씨는 2019년과 올해 두 차례 명예훼손으로 각각 100만원과 300만원의 벌금을 냈다.
김선생의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도 갈린다. 일부 누리꾼은 "아버지가 진 빚을 아들이 갚을 이유는 없다" "공공장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건 좋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대 의견을 가진 누리꾼은 "억대 빚을 안 갚으면 나라도 눈 돌아간다" "돈 떼먹힌 사람이 그런 걸 가릴 처지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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