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22분 기준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8만2500원 내린 39만8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17.15%나 떨어지면서 40만원 선도 무너졌다.
LIG넥스원은 전날 3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1조49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2.5% 증가한 89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보다 매출액은 6.5% 영업이익은 15.8% 높은 수치다. 회사의 누적 수주액은 6조원을 넘었고 수주 잔액도 23조4271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증권계는 우려를 표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를 57만원에서 51만원으로 하향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설정했다.
그는 "6년치 일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중장기 수출 비중 확대로 인한 이익 개선은 명확하다"면서도 "다만 그 수준이 시장 기대보다 완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S증권 또한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를 61만원에서 56만원으로 하향했다. 3분기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8.5%였지만 4분기에는 6.9%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수주가 집중되는 4분기 특성상 개발 관련 손실 충당금이 3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상개발비가 집중되고 국내 양산 매출 비중이 낮아져 4분기가 고비"라고 설명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수주나 실적 등 여러 측면에서 상승 동력이 부재하다며 LIG넥스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3분기 호실적 원인은 연간 계획했던 연구개발 투자계획이 일부 지연돼 비용 투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히려 4분기 실적에는 비용 요인이 추가로 반영돼 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LIG넥스원이 수주 잔액을 쌓아놨고 중장기적인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 하향이 적절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반대로 LIG넥스원의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이익 개선 속도를 고려하면 기업 평가 가치를 할인할 이유가 없다"고 관측했다.
LIG넥스원은 1976년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을 모태로 1998년 창립한 지대공 미사일등 정밀 유도무기와 항공전자 및 전자전 분야에서 무기체계를 연구 개발하는 방위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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