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BBC는 'K팝 그룹 뉴진스, 멤버 5명 전원 법정 공방 끝에 소속사 복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BBC는 "뉴진스 멤버 5명 모두 어도어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 측은 혜인과 해린만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그룹이 해체될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며 "이후 하니, 다니엘, 민지가 별도 성명을 내고 복귀 의사를 밝혔다. 어도어는 아직 전원이 소속사로 복귀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BC는 뉴진스와 어도어의 법정 공방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고로 인해 촉발됐다고 전했다. BBC는 "이 분쟁은 소속사가 아티스트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행사하는 K팝 산업에 큰 충격을 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BBC는 뉴진스 법률 대리인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이 주장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 멤버 보호조치 위반 등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두고 "계약 유지가 불가할 정도로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뉴진스 측은 항소 의사를 드러냈다. 당초 항소장 제출 기한은 13일이었다. 그러나 뉴진스 측이 기한 만료 하루 전인 지난 12일 어도어 전원 복귀를 선언하면서 약 1년 만에 전속계약 분쟁이 막을 내리게 됐다.
다만 뉴진스 전원이 어도어에서 활동을 이어 나갈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해린과 혜인은 어도어 측이 복귀 입장을 공식 발표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언론을 통해 복귀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세 멤버는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12일 저녁 어도어는 하니, 민지, 다니엘 복귀와 관련해서는 "진의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현재 어도어는 복귀 관련 세 멤버와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도어 측이 세 멤버의 복귀 의사를 받아들일지,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침묵 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입장 발표 시점은 언제쯤일지 등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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