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오명' 벗은 크라운해태, PBA팀리그 4R 우승… PS 티켓 확보

크라운해태가 PBA팀리그 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PBA팀리그 4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해태.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3라운드 최하위' 크라운해태가 PBA 팀리그 4라운드 정상에 섰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24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4라운드 최종일에서 휴온스에 세트스코어 3-4로 패했다. 다행히 경쟁팀 SK렌터카가 하이원리조트에 3-4로 패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크라운해태는 2023-24시즌 이후 약 2년 만에 두 번째 라운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3라운드 전패(9패)로 팀리그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던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에서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직전 라운드 최하위팀이 곧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크라운해태가 최초다.


크라운해태는 라운드 우승과 함께 포스트시즌(PS)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현재 PS 진출을 확정한 팀은 하나카드(1R 우승), 웰컴저축은행(2R 우승), SK렌터카(3R 우승) 등 총 네 팀이다. PBA 팀리그는 정규 각 라운드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우승팀 중복 시에는 정규리그 종합 순위 기준으로 차순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크라운해태는 앞서 SK렌터카가 패하며 우승을 확정 짓고 경기에 나섰다. 1세트(남자 복식)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김재근이 최성원-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을 11-9(9이닝)로 제압했다. 마르티네스는 3세트(남자 단식)에서 다시 만난 팔라손을 15-12(5이닝)로 꺾고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4·5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백민주가 6세트(여자 단식)에서 이신영을 9-6(5이닝)으로 제압하며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7세트(남자 단식)에서 노병찬이 모랄레스(콜롬비아)에게 패하며 세트스코어 3-4로 패했다. 크라운해태의 5연승도 마감됐다.

크라운해태가 김재근과 마르티네스의 활약 속에 PBA팀리그 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크라운해태에서 활약 중인 김재근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오른쪽).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팀 리더 김재근은 우승 후 "3라운드에서 전패를 했던 만큼 4라운드에는 팀워크만 잘 다지려고 했다. 3라운드에는 선수들과 소통의 부재가 컸다"라며 "극복하기 위해 매일매일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 4라운드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팀워크를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단단한 크라운해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운드 MVP(상금 100만원)는 11승4패(단식 7승2패, 복식 4승2패), 애버리지 2.705를 기록한 마르티네스가 수상했다. 마르티네스는 개인 첫 팀리그 MVP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크라운해태를 포함 네 팀이 PS 직행을 확정했다. 마지막 남은 PS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5라운드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5라운드는 내년 1월에 재개된다. 프로당구협회(PBA)는 오는 29일부터 개인 8차 투어인 하림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