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전시관을 방문해 유골함 헌화, 메시지 작성 등을 통해 추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활용해 관련 디지털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평화의 소'는 1997년 한강하구 유도에서 해병대에 의해 구조된 북한 출신의 소로 분단의 아픔과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1996년 홍수로 남측으로 떠내려온 뒤 지뢰 상처와 기아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후 '통일염원의 소'와 짝을 이뤄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유골함은 그동안 통진두레문화센터에 보관돼 왔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구조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열리는 백일장 시상식에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한강하구, 조강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 수상작 18편이 선정·발표된다.
시민 참여형 힐링 프로그램 '멍때리기 대회'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정된 공간에서 활동 없이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유지한 채 오래 버티는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대회 이후 '멍때리기 쉼터'에서는 국악 앙상블 공연과 함께 북한을 조망하며 사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해질 무렵에는 조강 너머로 펼쳐지는 노을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쉼을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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