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징역 15년이 구형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사람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뒤늦게 깨달아본들 기차는 이미 떠났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 6월17일 홍 전 시장이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란 관련 혐의로 징역 15년이 구형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향해 "사람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걸 뒤늦게 깨달아 본들 기차는 이미 떠났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한 전 총리를 끼워 넣은 사람은 누구였냐"며 한 총리를 끼워 넣어 대선 경선을 망치게 하고 결국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권을 헌납한 사람들은 누구였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전 총리에게 50년 관료 생활을 비참하게 끝낼 수도 있으니 권한대행으로 엄정하게 대선 관리만 하라고 공개 경고까지 했었다"며 "신중하고 사려깊은 그가 왜 터무니없는 꿈을 꾸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과 김건희의 사주였을까. 참모들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사주. 그것도 아니면 보수 언론들의 사주였는지"라며 "나라야 어찌 되든 간에 자기들 살 궁리만 한 자들의 소행임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징역 15년이나 구형받은 한덕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며 "그걸 두고 부화뇌동죄라고 하는 걸 한덕수는 알고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의 범죄는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입각한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범죄"라고 구형 이유를 밝히며 징역 15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