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론 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세미나가 김천에서 개최됐다.
지난 26일 김천 교통안전공단 드론자격센터에서 개최된 'K-아프리카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는 가나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진출 전략이 제시됐다. 규제 협력, 공동 테스트, 현지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농업·물류·재난 대응 분야 실증 사업이 주요 협력 분야로 언급됐다.
윤종군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2030년까지 9조원 규모로 성장할 아프리카 드론 시장은 국내 기업의 새로운 수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셉 부카리 닉페 가나 교통부 장관은 "가나는 한국 드론 기술이 아프리카로 진입하는 전략적 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규제 개선, 전문 인력 양성, 시험사업 추진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진출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가나는 이미 원격조종항공시스템(RPAS)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드론 교육·자격 인증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에이텍그룹코리아는 가나 현지에서 이미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부터 아크라기술대학과 협력해 드론 교육을 진행해 오면서 가나 민간항공청으로부터 RPAS 기관 인증도 획득했다. 또한 아프리카 환경에 최적화된 드론 배터리 실증 시험을 통해 기존 대비 70% 이상 효율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향후 3000대 이상의 드론 운용 체계를 구축하고 2026년 가나 현지에서 'K-Ghana 드론 엑스포' 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도로·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아프리카 특성상 드론 활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가 단순 교류를 넘어 국내 드론 기업들의 실질적 수출 통로를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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