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7시30분(한국시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엠넷 30주년을 맞아 7년 만에 홍콩에서 열리는 '2025 마마 어워즈'가 진행된다. 이번 마마 어워즈는 28일, 29일 양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마마 어워즈는 지난 26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소재 32층짜리 주거용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인해 개최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화재로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83명, 실종자만 200여명에 달하면서 현지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확산했다. 이에 화재 현장과 약 21㎞ 떨어진 곳에서 개최되는 마마 어워즈에도 이목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연기 및 취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일부 아티스트들이 출국 및 리허설까지 마친 상황에서 취소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CJ ENM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2025 마마 어워즈'는 '서포트 홍콩'(Support Hong Kong) 메시지를 더해 함께 슬픔을 나누며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CJ ENM 측은 "음악이 지닌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으며 화려한 연출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무대 구성과 진행에 신중히 준비하고 있다"며 "음악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큰 상실과 불안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부연했다.
마마 어워즈는 기존에 예정된 레드 카펫을 취소하고 시상 코멘트, 부대 행사 등을 수정할 계획이다. 시상식 및 녹화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차분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의 행사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마마 어워즈에 참여하는 일부 아이돌들 역시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라이즈는 25만 홍콩달러(약 4700만원), 에스파는 50만 홍콩달러(약 9400만원)를 중국홍콩적십자사에 기부해 화재 진화 및 구호 활동을 지원했다. 이어 라이즈와 에스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역시 100만 홍콩달러(약 1억 8800만원) 기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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