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은 지난 27일 후배 구창모(NC)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SNS를 하지 않아 아이디를 빌려 올리게 됐다"며 "정들었던 NC를 떠나게 됐다. 잘했을 때나 부족했을 때나 한결같이 많은 응원과 성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용찬은 "팬들에 성원에 큰 보답을 드리지 못하고 떠나는 것 같아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제2의 고향 창원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적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제는 홈 유니폼이 아닌 원정 유니폼을 입고 창원에서 뵙게 되겠지만 NC 팬이 보내주신 성원은 항상 마음속 깊이 새기고 열심히 하겠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글을 마쳤다.
이용찬은 2007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신인왕과 세이브왕을 동시에 수상했고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했다. 선발로는 2012시즌(10승)과 2018시즌(15승)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를 행사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해를 넘기도록 미계약자로 남았던 이용찬은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사인하며 5월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NC로 이적 뒤 이용찬은 주로 마무리로 활약했다. 입단 첫해 2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19, 2022시즌 22세이브 ERA 2.08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2023시즌부터 29세이브 ERA 4.13으로 부진했다. 2024시즌엔 57경기에 출전해 3승 9패 2홀드 16세이브 ERA 6.13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자격을 얻은 이용찬은 2+1년 최대 10억원에 잔류했다. 비시즌 동안 선발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부상이 겹쳤고 12경기 1승 2패 1홀드 ERA 10.57로 부진했다. 결국 최근 비공개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고 정들었던 NC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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