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를 꺾은 성남FC가 1부 리그 승강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걸고 부천과 맞붙는다. /사진=성남FC 인스타그램 캡처
성남FC가 서울 이랜드를 꺾고 K리그1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성남은 지난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1-0으로 승리했다.

5위로 준PO 진출에 성공한 성남은 4위 이랜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성적과 상대 전적까지 모두 이랜드가 좋았다. 이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2 10경기 무패(6승4무)를 기록 중이었다. 올시즌 성남전 성적도 2승 1패로 우위였다. 성남도 시즌 막바지 5연승을 달렸지만 상대적 열세가 점쳐졌다.


무승부만 거둬도 PO로 갈 수 있었던 이랜드는 업셋에 희생양이 됐다. 경기 초반 거센 압박으로 성남의 빌드업을 방해했지만 정작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고전했다.

웅크리고 있던 성남은 후반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9분 신재원의 크로스를 후이즈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랜드는 극장골을 위해 끝까지 성남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변경준의 회심의 슛이 왼쪽 골대 상단을 맞으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이날 경기는 성남 팬들에게 명가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결승골에 도움을 올린 신재원은 성남 일화(현 성남) 원클럽맨이자 지도자로 활약한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의 아들이다.
성남FC와 부천FC1955가 오는 30일 K리그1 승강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부천FC1955 선수단의 모습. /사진=부천FC1955 인스타그램 캡처
성남은 오는 30일 K리그2 3위 부천FC1955와 K리그1 승강PO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단판으로 진행되고 정규리그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부천은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PO에 진출할 수 있다.
부천은 K리그2 14팀 중 득점 5위(59골)로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다. 에이스 로드리고 바사니(14골 6도움)를 비롯해 몬타노(12골 2도움), 갈레고(5골 4도움), 박창준(9골 5도움) 등 수준급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실점이 리그 전체 5위(49실점)에 해당할 정도로 수비력은 뛰어나진 않다.


반면 성남은 올시즌 46득점(리그 9위)으로 공격력이 강하진 않지만 올시즌 32실점(리그 2위)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수비력이 강하다. 리그 최소 실점 1위 인천 유나이티드(30실점)와 격차도 거의 없다. 다만 핵심 공격수 후이즈(17골 2도움)가 경고 누적으로 부천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점은 악재다.

K리그1은 매년 최대 3개 팀이 자리를 맞바꾼다. 1위로 승격을 확정한 인천은 K리그1 최하위와 위치를 바꾼다. 2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K리그 11위와, 부천과 성남 중 승리팀은 K리그1 10위와 각각 승강 PO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