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50대 여성 실종자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범인이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폐수처리조에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실종자 SUV가 27일 충북 청주시 충북경찰청에 주차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충북 청주에서 퇴근길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44일 만에 충북 음성군 한 폐기물업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54)가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폐기물처리업체의 폐수처리조에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전 연인인 B씨와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B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 사실을 알게 되자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범행 후 숨진 B씨를 마대에 넣어 자기 거래처인 음성군의 한 폐기물업체로 옮긴 후 폐수처리조에 넣어 은닉했다.

A씨는 또 B씨의 SUV를 범행 이후에 여러 거래처를 거치며 옮기기도 했다. 그는 거래처 업주에게 "자녀가 사고를 많이 친다. 잠시 차를 맡아달라"며 차 보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죄명을 폭행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