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박 감독은 미국 뉴욕 매거진 산하 대중문화잡지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보게 되는 '최애 프로그램'(The comfort show)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의 각종 비리 의혹 관련 유튜브 영상"이라고 답했다.
질문에 포함된 '더 컴포트 쇼'(The comfort show)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불안한 상황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반복 시청용 TV 프로그램을 말한다.
해당 인터뷰 내용은 뉴욕 매거진이 올해 문화 예술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 50명을 꼽아 '올해의 창작물'을 조명하는 기획에 실렸다. 박 감독의 인터뷰는 '박찬욱이 2025년에 보고, 읽고, 들은 것'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박 감독은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줄곧 공개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내란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7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영화인 긴급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을 포함한 영화인 8007명이 참여한 성명에는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며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 일 수밖에 없다"고 적혔다.
아울러 박 감독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이뤄진 같은 해 12월14일 탄핵 촉구 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한 빵집의 하루치 빵을 선결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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