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 전략을 수행하는 임시 조직인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정규 본부로 승격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조직 신설에 대한 안건을 의결, 내년 1월2일 생산·포용금융본부(가칭)를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 금융권 최대 화두인 생산·포용금융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본부는 기업 성장지원과 기술금융, 포용금융 등으로 구성되며 인력을 상무급 이상 본부장 포함해 최대 1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협의회는 임종룡 회장과 은행·보험·카드 캐피탈 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이번에 본부를 신설하는 건 생산·포용금융의 전략을 세분화하고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지난 9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5년간 생산적 금융에 73조원, 포용금융에 7조원 등 총 80조원을 투입한다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생산·포용금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줄곧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에서 첨단 산업 분야로 금융의 흐름을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 중 하나다.
생산적 금융 73조원은 ▲그룹자체투자 7조원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원 ▲융자 56조원 등이다. 그룹자체투자 7조원 경우 ▲그룹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자산운용 계열사의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 3가지 방안으로 구성했다.
그 일환으로 우리금융은 이르면 이달 중순 우리자산운용을 주축으로 은행·증권·보험·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가 직접 출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우리 미래동반성장 첨단전략 사모펀드(가칭)'를 연내 출시한다.
한편 KB·신한·하나·농협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들은 현재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금융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생산금융본부 등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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