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3일 송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민 앞 허리를 숙인 모습. /사진=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과했다.
송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7일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비상계엄 선포로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에 동원됐다는 이유로 내란가담죄를 뒤집어쓴 군인과 내란범 색출 명목으로 핸드폰 검열을 강요받은 공직자 등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서는 "사필귀정, 당연한 판결"이라며 "이번 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의 야당 탄압과 내란몰이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정치적 반대파를 내란범으로 낙인찍고 공직자들을 잠재적 내란범으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내란몰이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국민 통합과 협치 복원을 위해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계엄 1년이 되는 날을 마치 축제의 날처럼 여기고 있다"며 "계엄 1년은 국가적인 비극의 날이다. 여당도 자중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것이 12·3 비상계엄 1년의 진정한 교훈"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패배의 아픔을 딛고 분열과 혼란의 과거를 넘어 다시 거듭나겠다"며 "내란몰이 종식과 무능한 경제 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처절하게 다수 여당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권력 폭주를 견제하고 경제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